한나라 '유지사 서울출장때 소방헬기 무단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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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은 21일 '고관집 털이 사건' 의 유종근 (柳鍾根) 전북지사가 평소 서울 출장길에 전라북도 소방본부 헬기를 마음대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형배 (李炯培) 의원은 "柳지사가 지난해 소방본부 헬기를 여러 차례 서울 출장용으로 쓴 사실이 확인됐다" 며 "헬기구입의 목적이 산불진화.인명구조에 있는 만큼 도지사의 이같은 행위는 납득하기 어렵다" 고 주장했다.

李의원이 공개한 헬기사용일지에 따르면 柳지사는 지난해 1월부터 17차례에 걸쳐 서울 출장을 목적으로 소방본부에 한대뿐인 일제 10인승 헬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柳지사가 서울에 볼 일이 많아 자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며 "柳지사의 헬기 사용은 전북 소방항공대 규칙 5조1항의 '기타 도정업무 공중지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적법하다"고 해명했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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