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클럽 힙합3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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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클럽 힙합 3 (BMG)

힙합은 본디 리듬의 음악.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뒤에 샘플링으로 깔리는 클래식과 올드팝의 아름다운 선율에 끌려 힙합을 듣는다. 메인요리보다 양념이 은근히 더 사랑받는 현실을 간파한 음반사가 재킷뒷면 수록곡 리스트에 샘플링된 클래식 곡명을 명시한 아이디어 편집음반을 내놨다. 스위트 박스가 부른 '돈 고 어웨이' 밑에 알비노니의 '아디지오' 를 적는 식이다.

□게이코 마츠이 (포니캐년)

국내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의 새 앨범. 특유의 감미롭고 차분한 연주가 인상적. 서구에서 훈련받은 탓에 일본적인 느낌은 크지 않다. '더 워터 이즈 와이드' 로 유명한 미국의 여성 팝가수 칼라 보노프도 참여해 은은한 분위기를 돋운다.

□조이 매킨타이어 '스테이 더 세임' (소니)

90년대초 아이돌스타 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멤버 매킨타이어가 성인가수로 변신해 내놓은 첫 앨범. '그대로 머물러달라' 는 음반명이 과거 자신을 열광적으로 사랑해준 팬들에게 전하는 간절한 호소같다. 댄스팝이던 뉴 키즈 시절과 달리 의젓해진 음성으로 어쿠스틱 발라드를 노래한다. 앨범 제목과 동명 타이틀곡은 현재 빌보드 톱텐에 올라 쾌속항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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