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봇(PackBot)'이라는 이 로봇에는 연발사격이 가능한 장거리 산탄총이 장착돼 있으며 조이스틱이 달린 무선조종기로 움직인다. 형태는 작은 탱크를 연상시킨다. 탱크처럼 무한궤도로 움직이는 까닭에 웬만한 높이의 장애물로 거뜬히 넘을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매사추세츠주 아이로봇(iRobot)사에서 제작한 팩봇의 무게는 약 18㎏이며 가격은 대당 4만2000달러(약 4800만원). 앞쪽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원거리에서 로봇 전면의 영상도 볼 수 있다.
게다가 방사능 및 화학.생물 무기에 의한 오염 여부를 탐지할 수 있는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도 달려 있다. 팩봇은 폭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탄약이나 의약품을 옮기는 데 사용되기도 했으나 이라크전에서 처음으로 폭동 진압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군은 이 로봇을 지난 6월 말 이라크에 배치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