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나들이] ② 소극장 알과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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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학로에 소극장 하나가 새로 생겼다.

마로니에 공원 뒤 유리빌딩 지하에 위치한 '소극장 알과핵' (극장장 임수택) .연극과 콘서트 공연을 위한 소극장으로만 가득찬 대학로에 모처럼 무용까지 아우르는 공간이라 눈길을 모은다.

특히 관객의 불편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많은 기존 소극장과는 달리 편안한 의자로 안락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고정석은 1백80석이지만 보조석까지 감안하면 2백석 정도로 보면 된다.

12~14일 '우리춤, 그 다섯 빛깔의 서정' 이라는 제목으로 전은경.김용복.유경희.김수현 등 젊은 무용가들의 공연이 오프닝 무대를 꾸민데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는 원로 무용가 최현의 춤무대가 펼쳐진다.

최현 구성.안무의 '남색끝동' '봄이 오면' '연가' '고풍' '살풀이춤' '신이여, 신이여!' 를 정혜진.강미선.원필여 등 제자들이 펼쳐보이고 '신명' 에는 최현이 직접 출연해 노익장을 과시한다.

이 공연에 이어 20일부터는 실험극장의 '오봉산 불지르다' 가 막이 오른다.

홍창수 희곡을 윤우영이 연출한 창작극으로 실험극장과 알과핵이 공동 제작했다.

5월 9일까지. 평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 (첫날 낮공연 없음) . 이밖에 유리빌딩 지하 소극장 바로 옆에는 록밴드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라이브 바 'SH클럽' 이 자리잡고 있다.

내부수리가 끝나는대로 곧 공연을 시작할 예정. 또 관객 편의시설로는 2층에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 뭉크가 있다.

02 - 745 - 8833.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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