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10일간의 상승 멈추고 숨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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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10일간의 상승 행진을 마감하고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9포인트 내린 687.41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미국 다우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고객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중 한때 695.27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차익을 노린 매물과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조7천2백60만주와 2조6천6백60억원을 기록, 전날에 비해 줄었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수.철강.비금속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종금.건설.목재 등은 내림세였다.

삼익주택은 10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호텔신라.대영전자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성산업.한국물산.피엔택 등 일부 관리종목들이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올랐다.

대형우량주 가운데 포항제철.한국통신은 소폭 오른 반면, 한국전력.삼성전자.SK텔레콤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강원.외환.광주.대구은행 등 은행주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주가는 오르내림이 엇갈렸다.

전날 S&P사가 대우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따라 대우그룹 관련주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대우증권.동원증권을 많이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현대전자.한국전력 등을 많이 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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