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정부청사 주차장서 1억 '쇼핑백 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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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6급 행정주사가 대낮에 정부종합청사 주차장에서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르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5부 (金龍鎭부장검사) 는 8일 문화재 매매업자들로부터 1억1천여만원을 받은 혐의 (특가법상 뇌물) 로 전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사범 단속반장 김무준 (金武俊.51.6급)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 2월 6일 정부 대전청사 주차장에서 孫모 (64.구속) 씨로부터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는 부탁과 함께 현금 1만원권 1만장 (1억원) 이 담긴 쇼핑백을 받는 등 3명으로부터 19차례에 걸쳐 모두 1억1천40만원을 받은 혐의다.

金씨에게 1억4백만원을 건넨 孫씨는 1백억원대 문화재 절도.도굴사건과 관련돼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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