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색깔'있는 세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롯데백화점에선 신사복 정장을, 현대는 가전제품, 신세계에선 여성의류를 눈여겨 보세요' . 백화점업계가 오는 18일까지 봄 정기 바겐세일을 벌이고 있으나 물량이 달려 소비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각 백화점들은 나름대로 특정 상품을 대량으로 확보해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각 백화점이 내세우는 특별세일 상품과 가격.특징 등을 알아 본다.

◇ 롯데 = 신사복을 대량으로 준비해 놓고 오는 12~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집중 판매한다. 롯데 본점.잠실.영등포.관악점 등 4개 매장에서 갤럭시.캠브리지.쟌피엘 상품 등 2만6천여벌 (50억원어치) 을 특별 공급받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할 계획. 춘하 정장 신상품의 경우 보통 이월상품과 같은 할인폭을 적용해 정상가보다 50~70% 정도 싼 19만~35만원에 판매한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

◇ 현대 = '가전 초특가 5대 기획상품전' 을 본점.무역센터.천호.신촌점에서 실시한다. 현대는 이들 제품을 최고 40% 싸게 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전자렌지 (RE - 452D) 를 12만5천원, 4헤드 VTR (SV - C433) 을 25만5천원에 판다. 또 인켈 미니 오디오 (P - 205.장식장 포함) 28만5천원, 동양매직 3구 그릴 가스렌즈 (GRA - 31S1) 를 17만8천원에 판매한다. LG세탁기 7㎏짜리 (WF - V72SI) 는 36만5천원.

◇ 신세계 = 본점 2층 이벤트홀에서는 이번 세일의 하일라이트로 12~15일까지 4일간 '신세계 인터내셔널 단독 대전' 을 마련했다. 노건식 매입부장은 "주부들이 평소 구입하기 어려운 에스까다.돌체 앤 가바나.마니.조르지오 아르마니.CK컬렉션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여성의류를 40~6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이들 상품은 주로 이월상품으로 각 브랜드별로 6백~8백벌씩 갖춰져 있다. 에스까다 니트가 23만5천원선.

◇ 뉴코아 = 자체 개발 상표인 정육브랜드 '육림원' 을 손꼽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도축 허가권을 가지고 있어 전 생산 과정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값싸게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세일 기간 중 정상가격보다 20% 정도 더 싸게 판다. 목살의 경우 1백g짜리 6백90원, 돼지돈까스 4백원, 삽겹살 6백90원선.

◇ 기타 = 한신코아는 9~11일까지 '폭탄가 떨이 판매전' 을 열어 동서식품 커피리필 (1백75g.6천2백원) 을 4천9백90원, 제일제당 이코노믹세제 리필 (3㎏.5천원) 을 3천9백90원에 각각 팔고 있다. 덤으로 참그린 (8백g) 까지 준다. 그랜드는 골프용품전을 열어 올해 수입된 각종 신상품까지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LG는 삼성전자의 99년형 슬림형 에어컨을 대량으로 준비해 이 제품을 사면 삼성 김치냉장고나 냉정수기, 4평짜리 에어컨 가운데 한개를 추가로 더 주고 있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