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정보를 얻기 위해 은행을 일일히 찾아다니는 것은 너무 번거롭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하면 자신이 원하는 재테크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게 적당한 금융상품이 무엇인지, 내게 허용되는 신용대출의 한도가 어디인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개별 재테크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 자체가 곧바로 돈을 불리는 길은 아니다. 그러나 효과적인 재테크의 기반을 마련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나에게 맡는 금융상품은 = 한미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신이 가진 금액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우선 ▶여유자금을 활용하기 위한 상품 ▶연금지급을 받기 위한 상품 ▶목돈마련을 위한 상품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 ▶이자를 지급받기 위한 상품 등 5가지 분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리고 맡길 금액과 기간.세금우대 여부 등을 입력하면 이자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1천만원을 1년간 세금우대 (이자소득세 11.2%) 로 넣어두고 매월 이자를 지급받겠다고 입력할 경우 현재 한미은행에서 가장 유리한 상품은 더블히트연금신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현재 배당률 기준으로 1년간 매월 7만1천5백원을 지급받게 된다.
또한 국내 최초의 사이버은행원으로 개발된 나한미대리에게 전자우편을 보내면 재테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평일 오후 5시~5시30분에 접속하면 재테크상담사와 인터넷 채팅도 할 수 있다.
◇ 대출한도를 알아본다 = 나는 신용으로 얼마나 빌릴 수 있을까. 누구나 한번 쯤 가져보았을 의문이다. 이런 고객들은 8일부터 한빛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신용대출한도 자동안내 기능을 이용해 보라.
직업이나 급여, 은행거래 내역 등을 입력하면 자신의 신용대출 한도를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알아볼 수 있는 한도는 일단 최대 1천만원까지다. 한빛은행은 앞으로 이 자동대출안내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한빛은행이 이날부터 발매하는 인터넷통장도 흥미롭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http://www.sism.co.kr)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포인트를 적립, 일정 수준이 넘으면 인터넷통장에 현금으로 입금이 된다. 또한 인터넷통장 가입자는 자신의 전자우편주소로 한빛은행이 제공하는 환율.금리.부동산 정보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한빛은행 홈페이지에서는 이달말부터 42개국의 환율을 그때그때 비교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 부동산정보 제공 = 국민은행의 경우는 부동산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뱅크' 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2주일에 한번 단위로 전국의 주택가격동향을 접속자들에게 알려준다.
가격 정보뿐 아니라 주택을 담보로 얼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도 찾아볼 수 있게 해놓았다. 국민은행 웹사이트 정보 (3월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고층7단지 34평 아파트의 경우 하한가가 2억1천만원, 상한가가 2억3천만원이고 최대 대출가능금액은 1억6백86만원으로 나타난다. 또 양도소득세 등을 스스로 계산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되고 있다.
주택은행 홈페이지에는 ▶주택청약제도 ▶부동산세무안내 ▶도시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 등이 올라와 있다. 이곳에 접속하면 최근에 바뀐 주택청약제도를 항목별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 PC통신 재테크 정보 = 현재 각 PC통신에는 재테크관련 각종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제공업체들이 20~30개씩 등록돼 있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은행들의 금융상품을 서로 비교할 수 있고 투신사.증권사.종금사 등 다른 금융권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니텔의 '돈굴리기 척척박사' 에 들어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은행.투신.증권 등 금융권별로 금리가 가장 유리한 상품들이 쭉 소개된다.
그러나 이런 정보제공업체에 접속하면 분당 2백~3백원의 이용료를 내야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김원배 기자
도움말 주신분 = 한빛은행 재무관리부 김홍관 과장, 국민은행 전자금융부 조이덕 과장, 한미은행 리테일팀 이재웅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