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토평지구 34평형 청약 최고 150대 1 경쟁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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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달 말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부터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 구리토평지구 1순위 분양에서 일부 평형의 경우 청약률이 1백대1이 넘는 과열현상을 보였다.

이는 아파트 투기가 극심했던 80년대 말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투기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청약접수를 받은 주택은행에 따르면 대림.영풍아파트 34평형은 최저 1백대1에서 최고 1백50대1의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고 41~62평형 4백98가구를 공급하는 금호건설과 39~51평형 4백2가구를 분양하는 삼성물산도 1백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청약 접수를 받은 전국 주택은행 본.지점은 몰려드는 인파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으며 특히 구리시 소재 구리.교문지점에서는 한꺼번에 수천명이 몰려 극도의 혼잡을 보였다.

주택은행 청약실 관계자들은 전국 각 지점에서 받은 청약자 집계를 위해 이날 밤늦게까지 남아 근무하기도 했다.

총 3천7백여가구를 공급하는 구리토평지구는 1일 있었던 민영주택 우선공급 대상 (속칭 0순위) 의 청약에서도 대림.영풍아파트 34평형 수도권지역 주민 공급분 2백14가구에 8천4백74명이 몰려 39.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구리시 거주자 우선공급분도 8.7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이 지역에서 앞서 분양했던 SK아파트의 경우 1억3천7백만원에 분양된 34평형은 1천5백만~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런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동식 복덕방인 속칭 '떴다방' 이 이 지역에서 활개를 치자 국세청은 지난 1일부터 집중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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