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합격자 못 낸 고교 출신 입학생에 장학금 40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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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연세대 경영대와 상경대는 최근 3년간 입학생을 배출하지 않은 고등학교 출신의 학생이 입학할 경우 이들에게 1인당 400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4년 전액 등록금 3000만원과 교환학생 지원금 1000만원이다.

경영대·상경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경 뉴리더 장학생 선발’ 공문을 전국 543개 고등학교에 보냈다. 이들 학교는 3년간 연세대 입학생을 배출한 적이 없다. 조건에 해당하는 입학생은 경영대 사무실에 장학생 선발 지원서와 학교장 추천서를 내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금 혜택을 계속 받으려면 한 학기당 12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총점 4.3만점에 3.3점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 한다. 수시 전형 입학생의 경우 올 12월 14~17일, 정시 전형 입학생은 2010년 2월 22~26일에 서류를 접수한다.

연세대 경영대·상경대는 입시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학생들을 끌어안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공문을 보낸 고등학교 가운데 중소도시와 군·면에 소재한 곳이 85%인 460여 개교에 이른다.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은 “‘연경 뉴리더 장학금’은 2007년부터 연세대 경영대·상경대 동창들이 마련한 것으로 잠재력이 높은 인재를 선발하는 게 취지”라며 “이제까지 상위 30~50% 학생에게 신청을 받았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세계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선발 조건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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