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리 낮출 가능성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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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프랑크푸르트AFP = 연합]유럽중앙은행 (ECB) 관계자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유럽연합 (EU) 15개 회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낮은 2.1%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ECB 집행이사회 에우헤니오 도밍고 솔란스 위원은 지난달 30일자 독일 한델스블라트지 (紙)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은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어서 유로화 (貨) 사용국들의 경제가 회생할 가능성과 악화될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ECB 정책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방크의 한스 티트마이어 총재는 "ECB가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해서 금리와 관련, 부동의 입장을 고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해 역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는 지난 1월1일 유로화 사용 11개 국가의 통화정책 결정권을 손에 쥔 뒤 주요 금리를 3.0%로 유지해오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성장과 고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금리를 낮추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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