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우승이 최우선"-프로야구 외국선수들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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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제2의 우즈는 누구일까.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외국인선수 중 마이클 앤더슨 (쌍방울) 을 제외한 15명이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저마다 "홈런왕은 나의 것" 이라며 "최선을 다해 팀 우승을 견인하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이중 타이론 우즈.에드가 캐세레스 (이상 두산).앤더슨 (쌍방울).주니어 펠릭스 (LG) 를 제외한 12명은 올해 첫선을 보이는 선수들. 지난 28일 끝난 시범경기에서 타율.도루.출루율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 단연 두각을 나타낸 빌리 홀 (삼성) 은 "출루에 주력하겠다" 며 개인적인 영광보다 팀 우승이 우선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홀은 시범경기를 통해 선두타자 자리를 예약, 전준호 (현대).정수근 (두산).제이 데이비스 (한화) 와 도루왕 경쟁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동주 (두산).장종훈 (한화) 등이 외국인선수들과 벌일 홈런왕 경쟁도 볼거리. 우즈의 지난 시즌 홈런 기록 (42개) 을 깨뜨릴 가능성을 가진 외국인 선수로 펠릭스 호세 (롯데).다니엘 로마이어 (한화).찰스 스미스 (삼성)가 꼽힌다.

외국인 선수들은 시범경기 동안 터진 38개 홈런 중 12개 (32%) 를 몰아치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시즌이 개막되기 전부터 실망을 주는 외국인 선수도 있다. 조지 카날리 (현대)가 허벅지 근육통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해졌고 롯데의 마무리투수 마이클 길포일이 들쭉날쭉한 투구로 구단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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