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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은 '돈방석'…팰트로·베니니 몸값 '껑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아카데미상과 배우의 몸값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최고의 영화상인 만큼 수상 배우의 '몸값' 이 뛰는 건 당연할 테지만 그 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먼저 여우 주연상 수상자의 몸값이 최대 관심사. '셰익스피어 인 러브' 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기네스 팰트로. 할리우드가 예상하는 그녀의 출연료는 편당 1천만달러 (약1백20억원). 2백만달러 (약24억원) 의 '헐값' 출연이었던 수상작품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뛰는 셈이다.

그러나 올해 할리우드 흥행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타깃 1호는 팰트로가 아니라 로베르토 베니니. '인생은 아름다워' 로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그는 앞으로 초특급 코미디 스타로 미국시장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전망.

개런티 관련 기본 데이터조차 없던 그의 예상 개런티는 편당 5백만달러. 할리우드의 매니저들은 벌써부터 상품성에서 그를 코믹스타 짐 캐리나 로빈 윌리엄스와 동급으로 간주하고 있다.

노미네이트에 그쳤지만 수상자와 진배없다는 평가를 받은 '엘리자베스' 의 케이트 블란쳇과 '어플릭션' 의 닉 놀티도 아카데미 덕을 톡톡히 볼 듯. 둘 다 지금까지 2백50만달러의 두 배인 5백만달러는 줘야 캐스팅이 성사될 것으로 할리우드는 예상한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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