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외자 1억달러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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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원도 속초시가 1억달러 (한화 1천2백억여원) 규모의 프랑스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속초시는 지난해 6월부터 해양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프랑스 파리 국립산업과학관과 외자유치 교섭을 벌인 끝에 총 6억프랑 (1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 26일 속초시 설악동 설악파크호텔에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 조인식을 갖는다.

이날 조인식에는 프랑스측에서 기 드 숄리악 프랑스 해양차관, 미셜 지랭 해양공해연구소장, 장자크 포르 주한 프랑스대사관 과학기술담당관, 베르나르 베레 프랑스국립산업과학관 실행책임자, 우리측에서는 동문성 속초시장과 김영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등이 참석한다.

'깨끗한 바다, 과학의 바다, 신비의 바다' 를 주제로 조성되는 해양첨단과학산업단지는 속초해수욕장 유원지안 1만8천여평부지에 프랑스 자본 6억프랑과 국. 지방비, 민자유치등 총 1천7백80억여원이 투자된다.

주요 시설로는 ▶해양 형성및 해양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인류와 바다 그리고 해양환경을 연구하는 과학관▶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대형 수족관▶멀티스크린에 의한 미래의 해양체험 공상을 할 수 있는 영상관▶해저도시 및 바다목장 등 미래의 해양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미래관 등 해양 전 분야의 연구.교육.전시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합의서에 따르면 프랑스측은 자본과 선진 해양과학기술을 투자하고 속초시는 부지매입 및 진입로 개설, 기본설계 발주 등을 책임지게 된다.

속초시는 이에 따라 오는 4월까지 환경영향평가와 세부실시 계획용역등을 발주, 오는 2002년까지 1차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함께 올해 서울과 속초등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민간자본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시는 또 속초해수욕장 인근 2천여평부지에 임시수족관 설치공사에 착수, 국제관광 엑스포가 개최되는 오는 9월초 완공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프랑스의 선진화된 해양과학 기술과 청정한 속초지역의 해양환경이 조화를 이룬 해양첨단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속초지역을 해양첨단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속초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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