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점’고교 100곳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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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과학·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과학중점학교’가 올해 30~40곳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100곳이 지정된다. 과학중점학교의 과학·수학 과목 이수 비율은 전체 과목의 40~50%로 일반계고(30%)와 과학고(60%)의 중간 수준이다. 과학교육을 강화한 일반계고로 보면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과학중점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본지 3월 20일자 8면>

일반계 고교 가운데 과학·수학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로 선정됐거나 4개 이상의 과학교실과 2개 이상의 수학교실을 갖춘 학교가 지정 대상이다.

교육과정은 1학년 때는 모든 학생이 공통 교육과정을 배우고, 2~3학년은 학생 선택에 따라 과학중점과정 또는 일반과정을 이수한다. 과학중점과정은 8개 과목(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외에 과학사를 비롯한 전문·융합 과목 3과목 등 11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수학도 학급을 나눠 수준별 수업을 한다.

1학년 공통 교육과정에서도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한 과학·수학 심화학습 ▶비교과 시간을 활용한 과학 체험학습(연간 60시간 이상) ▶과학·수학·인문사회가 융합된 과학교양 1과목 이수 등 일반계 고교보다 심도 있는 과학 수업을 한다. 학생 선발은 평준화 지역은 후기 일반계고와 같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하되, 과학중점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비평준화 지역은 해당 지역의 고입 선발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과학중점학교 지정을 원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심사할 계획이다.

올해 지정 예정인 30~40곳은 준비와 홍보 기간을 거쳐 학교 사정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과학중점학교는 자율학교로도 지정돼 학급당 연간 2000만원 이상을 3년간 지원받는다. 교과부는 운영 초기에는 과학중점과정을 학년당 2~4학급(학년당 10학급 학교 기준) 규모로 운영하고, 선택 학생이 늘어나는 규모에 따라 학급 수를 늘릴 계획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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