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코드] 5. 이오니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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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

현재 터키 땅이지만, 호메로스의 고향인 즈미르네(지금의 이즈미르)에서부터 밀레토스에 이르는 지역을 이오니아라고 부른다. 이곳이 고대 그리스 문명의 요람이다.

이 지방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국가 밀레토스에서는 탈레스 이외에 아낙시만드로스.아낙시메네스 같은 출중한 철학자들이 대거 나왔으며, "만물은 유전한다"라는 말로 유명한 헤라클레이토스는 이웃 도시인 에페소스 출신이다.

또 피타고라스의 고향 사모스는 에페소스 바로 건너편에 있는 섬이다.

이오니아 지방은 히타이트 제국 시절인 기원전 1500년 이전부터 동부 메소포타미아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던 중심지였다.

특히 기원전 6세기에 페르시아가 소아시아 지방으로 진출하자 이오니아 지방은 페르시아와 그리스 세계 사이의 교역과 문화 교류를 담당하는 전초기지가 되었다.

이렇게 동방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이오니아의 지식인들은 자연스럽게 그리스 신화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고 새로운 사상을 싹틔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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