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감자 1천톤 북에 제공…식량 10만톤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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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미국 정부는 지난주 타결된 북.미협상 결과에 따라 씨감자 1천t과 감자생산에 종사하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식량 10만t (food for work) 을 각각 지원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미 국제개발처 (AID) 는 이와 함께 농업기술팀을 북한에 파견, 향후 2년간 북한의 감자증산 계획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ID 고위 관리는 이 씨감자가 5월 말까지 기근이 심한 함경남북도.양강도 등 3개도에 걸쳐 파종이 완료되며, 연간 약 20만~30만t의 감자가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파종 지역과 품종 선정 등을 위해 미측 조사단이 이르면 이번 주말께 방북할 예정" 이라며 "대북 감자지원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금액은 모두 3천만달러 정도" 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지원되는 10만t의 옥수수와 쌀 등은 양국 정부간에 이뤄지는 첫 식량지원 사업"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지난해 말 세계식량계획 (WFP) 의 대북 추가지원 촉구에 부응해 10만t의 콩 등을 WFP를 통해 북측에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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