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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투자 가이드] 4. 얼마 정도로 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지난주에는 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계좌에 돈을 넣고 '사자' 주문을 내기만 하면 주식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어떤 돈을 얼마나 주식에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배우기 위해서는 수업료를 반드시 내야 하는 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기왕에 배워보기로 작정했다면 수업료를 최소화하는 게 좋겠지요. 운전면허를 갓 딴 초보들의 경우 고급차를 새로 뽑는 것보다는 운전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중고 소형차를 모는 게 좋다고 하는 말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서 주식투자가 짭짤하다고 말한다 해도 처음부터 무리하게 큰 돈을 끌어다가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절대 자제해야 합니다.

저도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덥썩 증권업을 직업으로 택하는 바람에 너무나 많은 수업료를 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발 그런 실수를 하지 말기 바랍니다.

이번 기회에 만약 주식투자를 하신다면 없어도 괜찮은 여유자금 가운데 일부만으로 시작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돈은 없다고 생각하십시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최소한의 수업료로 가능한 한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게 좋습니다.

그럴수록 기초가 튼튼해져 나중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의석 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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