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천국제대학페스티벌' 프로그래머 한창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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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전국 애니메이션 학과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산업 현장과 연결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4년간 배운 내용을 직업으로 현실화하지 못한다는 얘기죠. 4학년생들의 졸업작품을 한데 모은 이번 행사는 창의성을 갖춘 인력을 애니메이션 업체에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장 이원복) 주관으로 부천시의 후원을 받아 4월10~15일 열리는 '부천국제대학애니메이션 페스티벌 (PISAF)' 프로그래머 한창완 (32) 씨의 첫 마디다.

95년 석사학위 논문을 '한국만화산업연구' 로 출간했고 3년 연속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SICAF) 큐레이터로 뛰었던 그가 올3월 세종대 영상만화학과 전임으로 임명되면서 '학생들을 위한 판' 에 뛰어들었다.

이 행사의 핵은 전국 13개 대학 만화관련학과 학생들의 출품작 상영. 현재까지 접수된 1백여 편의 작품을 상영하는데, 이중 예선을 통과한 20편이 경쟁부문에 오른다.

또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선우가 후원하는 '선우 프라이즈 (賞)' 를 마련해 수상자에게 TV시리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업계 쪽의 시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상이 되겠죠. 최근 들어 TV시리즈나 CF 등 상업용 애니메이션쪽으로 진로를 잡은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어요."

디지털화하는 세계 추세에 발맞춘 워크샵도 무료로 마련된다. 이 자리에선 국내 제작업체와 독립프로덕션 기획자들이 취업상담도 병행할 예정이어서 취업을 목전에 둔 학생들에겐 그야말로 '단비' 가 될 전망이다. 행사 장소는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와 시청 대강당. 032 - 320 - 3106.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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