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의 대상은 국민'…김대통령, 유림초청 오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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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최창규 (崔昌圭) 성균관장 등 전국 유교지도자 1백45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가가 국가답지 못하면 국민이 국가 (정부) 를 몰아내야 한다" 고 강조. 金대통령은 '유교 및 충효사상의 21세기적 해석' 을 정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국가를 충 (忠) 의 대상으로 삼으면 일본처럼 군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며 "충의 대상은 바로 국민" 이라고 역설. 金대통령은 또 "과거 농경사회 대가족 시대에는 맹목적인 효 (孝)가 중시됐으나 21세기 핵가족 시대에는 자신의 인권과 신념을 지키면서 효를 하는 게 타당하다" 고 지적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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