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보들 유세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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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18일 3.30 재.보선의 기세를 잡기 위한 본격유세에 돌입했다.

국민회의는 구로을과 안양에서의 첫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분위기 주도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후보와 유권자간 '맨투맨식' 접촉에 치중하면서 야당 바람을 일으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재.보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담함 속에 봄비마저 내려 이날 거리유세에 귀기울이는 이는 20명선에 불과했다.

'지역경제 발전' 약속은 여야가 마찬가지였는데 여당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연대' 를, 야당 후보는 '지역사정을 꿰뚫고 있다' 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 구로을 = 오후 6시 신도림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정당연설회엔 노무현 (盧武鉉) 부총재.정동영 (鄭東泳) 대변인 등이 지원차 나왔고, 특히 자민련 김용환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우정출연해 충청권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한광옥 (韓光玉) 후보는 "구로에 뿌리를 내리고 구로 발전과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청년당원 1백여명으로 불법선거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제2의 광명선거가 돼선 안된다" 며 결의를 다졌다.

조은희 (趙恩姬) 후보는 구로 종합복지관 등을 돌며 "구로의 미래는 구로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는 등 韓후보가 타지역 출신임을 대비시켰다.

◇ 시흥 = 자민련 김의재 (金義在) 후보와 한나라당 장경우 (張慶宇) 후보는 시내를 돌며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 에 집중했다.

◇ 안양 (시장) =국민회의는 안양 '2001 아웃렛' 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었다.

이만섭 (李萬燮) 상임고문과 김근태 부총재 등이 참석, "여당 시장 당선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고 호소했다.

이준형 (李俊炯) 후보는 벤처기업단지 설립.교육기반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한 '활기찬 안양 만들기 55대 정책' 을 발표했다.

안양 부시장 출신인 한나라당 신중대 (愼重大) 후보는 안양종합운동장 등 인파가 몰린 곳을 누비면서 자신의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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