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수찌꺼기로 지렁이 사육등 수익사업 펼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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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정수나 하수처리 때 물 밑으로 가라앉는 찌꺼기인 슬러지. 쓰레기에 불과했던 슬러지가 지렁이 사육과 시멘트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 난지 하수처리사업소에서는 지난해 시범사육을 거쳐 올해는 지렁이 사육장 8천7백여평을 설치했다.

지렁이는 슬러지를 잘 먹을 뿐 아니라 먹은 양의 절반을 질 좋은 퇴비가 되는 배설물로 내놓는다.

지렁이는 사료.화장품.의약품 원료로 이용된다.

하수처리사업소는 올 한햇동안 1만2천t의 슬러지를 지렁이에게 먹여 퇴비 (지렁이 배설물) 6천t, 지렁이 60t을 생산, 각각 1억8천만원.1억2천만원씩의 판매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정수장에서 생기는 슬러지는 7월부터 시멘트원료로 재활용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내 9개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연 12만4천t의 슬러지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할 업체선정을 위해 16일 입찰을 실시한다.

슬러지를 시멘트 원료로 만들기 위해서는 처리비용이 연간 40억원정도 들지만 그동안 매립비용이 약 52억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10억여원이 절약된다는 것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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