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시흥개편대회] '내각제 휴전' 2여 화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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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하루전만 해도 '내각제' 를 둘러싸고 치고 받았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2일 재.보선 승리를 위해 모처럼 단합된 모습을 과시했다.

3.30 시흥 재선거에 출마하는 자민련 김의재 (金義在) 위원장 (전 보훈처장) 의 지구당개편대회 (시흥종합복지관)에서 양당은 공동정권의 성과를 한껏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발목잡는 한나라당' 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공동정부는 지난 1년간 환란위기극복, 대기업구조조정 등 많은 일을 했지만 유일하게 한나라당만 토라져 발목을 잡아왔다" 며 "공동정부가 잘했다면 金후보를 적극 밀어달라" 고 호소했다.

趙대행은 또 25%에 이르는 이 지역 호남표 결속을 고려한 듯 "김대중대통령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중 청와대에 갈 형편이 못되면 金위원장을 적극 도와달라" 고 당부.

국민회의측에서는 趙대행 외에 정균환 (鄭均桓) 총장.한화갑 (韓和甲) 총무 등 의원 10여명이 참석, '품앗이' 를 했고 이수성 (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과 임창열 (林昌烈) 경기지사 부인인 주혜란 (朱惠蘭) 씨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날 내각제 연내개헌을 소리높였던 김용환 (金龍煥) 자민련 수석부총재도 이날은 내각제의 '내' 자도 꺼내지 않았다.

金수석은 "양당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이룩하고 환란을 극복했다" 며 "이번 선거는 공동정부의 신임을 재확인하는 계기" 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시흥 =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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