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2주간 휴식끝내고 서부투어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5월을 기다리는 박세리의 꿈을 시험할 미국 서부대륙 투어가 시작됐다.

박세리는 12일 새벽 (한국시간) 부터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웰치스 서클K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인터넷 골프웹사이트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보다 모든 것이 익숙하고 심리적으로도 편하다" 고 말했다.

지난 2월 하와이오픈에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2주간 휴식을 취하며 개인훈련을 해 온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 17조에 편성돼 캐나다의 로리 케인, 미국의 주디 디킨슨과 1, 2라운드를 갖게 된다.

박세리는 "부모님들은 하와이대회 이후 한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언니와 함께 왔다" 면서 타이거 우즈의 코치인 "부치 하먼의 지도를 받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박세리는 또 "현재 여러 코치들과 상의하고 있으며 코치 선정은 나중에 결정하겠다" 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올시즌 초반에 왜 부진하냐는 질문에는 "지난해에도 나는 시즌 초반 부진했고 5월과 6월이 좋았다" 면서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고 말했다.

한편 시즌 초반 호조를 보이다 최근 출전한 3개대회에서 연속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김미현은 41조에서 일본의 마유미 히라세, 미국의 카렌 와이스와 라운딩에 나선다.

4라운드로 펼쳐질 웰치스 서클K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인 애리조나주 투손시의 랜돌프 노스골프코스 (파72) 는 6천2백50야드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반면 그린이 단단하며 페어웨이가 좁아 쉽게 스코어를 내기 힘들지만 5백60야드인 16번홀을 제외하면 4개의 파 5홀 중 나머지 3개는 모두 4백51~4백74야드에 불과해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다.

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48위에 머물렀고 스웨덴의 헬렌 알프레드손이 14언더파로 우승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