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씨등 6월항쟁 주역들 현장 시민운동 앞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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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87년 6월항쟁의 주역들이 시민단체를 결성, 새로운 시민운동을 주창하고 나섰다.

80년대와 90년대 초반에 걸쳐 학생운동을 이끌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전대협) 간부들은 지난 7일 서울종로구경운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한국청년연합회' (KYC) 창립준비위 발족식을 갖고 '젊은 청년 중심의 현장 시민운동' 을 모토로 유력인사 중심의 기존 시민운동에 도전장을 냈다.

이날 발족식엔 이인영 (35.전대협1기 의장.고대).오영식 (34.2기 의장.고대).임종석 (33.3기 의장.한양대).송갑석 (33.4기 의장.전남대) 씨 등 역대 전대협의장과 김재용 (30.한총련1기 의장.한양대).우상호 (37.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 씨 등 80~90년대 전대협.한총련을 비롯, 한청협.청년정보문화센터 등에서 활동해온 학생운동권 출신들이 대거 참여했다.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은 이인영씨는 "KYC는 학생운동권에서 성장해온 청년세대가 모인 새로운 청년조직이 될 것" 이라며 "그러나 과거와 달리 정치색을 배제하고 지역에 헌신하는 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YC는 ▶새로운 생활운동 ▶새로운 의식문화운동 ▶제도개혁운동 등을 3대 운동목표로 정했다.

이들은 이같은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무엇보다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의 학생운동 이미지를 털어내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조치기도 하다.

또 비행청소년 선도를 위한 멘터 프로그램과 청년인권강좌사업도 벌일 계획. 현재 5백명의 회원을 확보한 KYC는 올해안에 전국적으로 1천5백명의 회원을 모은다는 목표다.

운영은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하고 교육문화센터와 자원활동센터.지방자치센터 등을 교육기관도 설립할 예정이다.

02 - 708 - 4610.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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