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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새벽에 문자를”…새벽 4시에 문자보내는 KBS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BS가 자사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해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채용 정보 알리미'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채용정보 알리미'는 휴대폰으로 KBS의 채용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29)씨는 지난 2일 새벽 4시 24분에 문자메시지(SMS) 한 통을 받았다.

문자메시지는 'KBS채용정보 알림이, KBS 사내 변호사 공채 원서접수 9.1(화)~9.4(금) 채용 홈페이지 참조'라는 내용이었다.

깊은 잠에 빠져있었던 이씨는 때 아닌 새벽 메시지음에 놀라 깨어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씨가 더욱 화가 났던 건 수신번호였다. 이씨는 걸려온 수신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KBS본사 전화번호가 아니라 한국시티은행 신림동 지점이었던 것.

이씨는 "채용정보 메시지 한 통으로 잠을 설치고 생뚱맞은 수신번호에 또 한번 짜증났다"면서 "KBS의 이 같은 행정절차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KBS가 입사를 희망하는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 제고를 위해 '채용정보 알림이'를 개설한 것은 지난 해 5월. 자사 정기공채 및 수시채용, 기타 채용 관련 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보내준다는 취지로 현재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KBS측은 "대량으로 보내다보니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수신번호 역시 앞의 두자리가 뒤바뀐 상황에서 메시지가 전송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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