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스라엘 첩보기관 성추문 클린턴 협박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르윈스키 스캔들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새로운 사실들이 꼬리를 물고 계속 밝혀지면서 '제2라운드' 가 시작된 인상마저 주고 있다.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관계에 대해 "생애 최고의 즐거운 경험" 이었으나 클린턴이 '부적절한 관계' 를 시인한 연설을 보고는 "더럽고, 내가 이용당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또 클린턴이 "국민들에게는 사과하고 내게는 사과하지 않는 것을 보고 쓰레기가 된 기분을 느꼈다" 고 토로했다.

◇ 낙태 = 르윈스키는 전기 작가 앤드루 모튼이 대필한 자서전 '모니카 이야기' 에서 "클린턴과 밀회를 즐기던 기간에 낙태한 적이 있다" 는 충격적 고백을 했다.

대통령과 불륜을 계속하면서도 토머스라고 알려진 한 국방부 관리와 3개월 동안 관계를 가져 임신했다는 것. 르윈스키는 "낙태로 커다란 심적 충격을 받아 수차례 의사와 상담해야 했으나 클린턴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고 털어놨다.

르윈스키는 스캔들 공개 직후 임신의 영향인지 상당히 뚱뚱한 모습이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체중이 크게 준 모습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 자서전 판매 =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전기를 쓴 앤드루 모튼의 '모니카 이야기' 가 시판 이틀 전인 2일 이미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베스트 셀러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책을 출간한 세인트 마틴사는 1차로 45만부를 서점들에 공급하고 있다.

마틴측은 "책을 곧바로 다시 찍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스캔들 이야기가 지겹다' 고 하지만 여전히 스캔들에 관한 모든 책과 비디오가 잘 팔리고 있다" 는 게 아마존의 말이다.

◇ 도청.거래설 =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가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 사이의 성적 전화 대화를 녹음, 클린턴을 협박했다는 주장도 새롭게 나왔다.

모사드가 30시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이용, 백악관 고위 수준에서 활동중이던 암호명 메가 (MEGA) 라는 이스라엘 정보원에 대한 FBI의 추적을 중단하도록 거래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 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