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진 일부 개편…정책기획수석에 김한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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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3일 김태동 (金泰東)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전격 경질, 후임에 국민회의 김한길 (전국구) 의원을 임명하는 등 비서실 일부 조직개편과 함께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金대통령은 또 현재의 사회복지수석실을 문화교육수석실과 복지노동수석실로 분리해 문화교육수석에는 조규향 (曺圭香) 현 사회복지수석을, 복지노동수석에 김유배 (金有培) 성균관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고 김중권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수석은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金실장은 김태동 수석 경질과 관련, "정부정책에 혼선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책기획수석에 경제마인드보다 정치감각이 있는 인물을 필요로 했으며 정책이 잘 수립돼도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정책홍보기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金의원을 기용했다" 고 설명했다.

金실장은 "정책기획수석실은 홍보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며 현재 정무수석실 산하의 국정홍보기능을 정책기획수석실로 이관하고 비서실장 직속의 행사기획비서관도 정책기획수석실로 옮기는 등 일부 기능의 조정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金실장은 "물러나는 김태동 수석은 향후 정부 인사개편에서 고려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金실장은 이어 "업무량이 폭주한 사회복지수석실을 문화교육수석실과 복지노동수석실로 분리한 데 따라 관련 직제령을 오는 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 이라고 전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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