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최민호, 한국에 첫 메달 안겨

중앙일보

입력

한국 유도의 '작은 거인' 최민호(24.창원 경륜공단)가 한국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최민호는 14일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kg급 패자결승전에서 이란의 마수드 하지 아크혼드자데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민호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한국 유도 역사상 남자로선 9번째, 남녀 합쳐서는 15번째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해 이 체급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크게 금메달 기대를 모았던 최민호는 1회전 32강과 2회전 16강에서 각각 루드비히 파이쉐르(오스트리아)와 벤자민 다르벨레(프랑스)에 우세승을 거두고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민호는 8강전에서 복병인 몽골의 카스바타르 차간바에게 무기력한 경기끝에 누르기로 한판패를 당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호로선 경기 중반 오른쪽 발목에 쥐가 난 것이 결정적인 패인.

그러나 다시 심기일전한 최민호는 패자전에서 아크람 샤(인도)와 올리버 구센버그(독일)를 잇따라 한판으로 누른 뒤 결국 패자 결승에서 마저 이란 선수를 한판으로 제압, 자존심을 되세우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Joins.com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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