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원히 살아숨쉬는 '3·1정신'방송사 특집다큐 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으며 항일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3.1 운동이 오늘로 80돌을 맞는다. 방송사들도 3.1절 80돌을 기념해 여러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국난에 비유될 만큼 극심한 경제난으로 시름하는 요즘 3.1 정신의 의미는 새롭게 다가온다.

우선 SBS 2부작 '북해도' (오전10시40분.사진)가 주목된다. 일본 홋카이도 (北海道)에 징용으로 끌려간 한인들과 애환과 유랑을 추적했다.

1916년 훗카이도 탄광 기선회사가 한국인 채탄부를 모집하며 시작된 홋카이도 비극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갔다.

특히 한국인 아버지와 홋카이도 소수민족인 아이누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누족 한인들이 눈길을 끈다. 숫자는 수백명 정도. 아직도 생생하게 남은 과거의 상처를 통해 현재의 우리를 점검한다.

MBC는 '잃어버린 조국' (오전10시35분) 을 준비했다. 남한이 아닌 조선국적을 갖고 있는 재일교포의 현실과 아픔을 담았다. 분단된 조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그들. 하지만 한국정부는 그들을 조총련계로 분류해 고향방문.여권발급 등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인천방송의 '리얼TV' 특집 '입국금지' (밤 9시20분) 도 조선적 (국적이 조선으로 표기된 재일동포) 의 인권문제에 관한 영상보고서다.

또한 EBS는 항일투사들의 행적을 더듬은 '민족 항전지를 찾아서 - 중국.일본' (오전10시40분) 을, KBS1은 80년 전의 상황과 오늘의 위치를 견주어 본 '3.1운동과 열강의 반응' (오전10시45분) 을 내보낸다.

박정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