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등급 나쁜 기업도 단기 외화차입 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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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1단계 외환거래자유화의 보완조치로 신용등급이 나쁜 기업들도 1년 이하 단기외화 차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들이 원화자금을 조달해 환투기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외에서 단기 원화증권 발행을 못하도록 하는 한편 국내 기업 해외현지법인들의 현지차입에 대한 모기업 및 계열사들의 지급보증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26일 개최한 '외환자유화에 관한 정책토론회' 에서 제안된 이같은 보완조치들을 긍정적으로 검토, 정책에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 대로 개별 기업별로 부채가 많으면 단기외화 차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중" 이라며 "차입제한 기준에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정한 기업별 신용등급도 추가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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