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93% '성희롱 당한적 있다'-'월간중앙' 성의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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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 가운데 87%가 성희롱을 한 경험이 있으며 여성 중 92.7%가 성희롱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을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73.2%가 찬성했으며 67%는 이로 인해 직장 근무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간중앙' 이 재창간 특집 (99년 3월호) 으로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서울 및 수도권 도시에 살고 있는 20세 이상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의식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남성들의 성희롱 행위 (복수응답) 는 '음담패설' (51.8%) 과 '음란한 눈빛' (51.4%) 이 가장 많았다.

다음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 (35.2%) , '술따르기 강요' (16.6%) , '입맞추기나 포옹' (7.9%) , '특정 신체부위 강제접촉' (7.9%) , '외설물 보여주기' (6.3%) 등의 순. 이런 성희롱 '가해' 행태들은 여성들의 성희롱 '피해' 유형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을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에 찬성하는 쪽은 남성 (58.1%) 보다 여성 (89.1%) 이 압도적. 대체로 직장 근무 분위기에 긍정적일 것으로 여기고 있었지만 '근무분위기가 어색해 질 것' 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한 응답자도 전체의 33%나 됐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성관계 횟수는 주당 평균 2.1회로 밝혀졌다.

전희시간을 포함한 1회 성관계 소요시간은 19분. 남성은 '여자의 알몸' 과 '야한 옷차림' 에서, 여성은 '남성의 알몸' 과 '부드러운 말씨' 에서 가장 강한 성적 자극을 받는 것으로 응답했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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