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관망세에 대형우량주 우수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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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연중최저치를 갱신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주가지수 선물의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8백억원 넘게 쏟아져 나오면서 전날보다 22.00포인트 내린 523.38로 마감했다.

전날 주가가 반등을 시도했다가 무산되면서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고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인 점이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가 하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과 설 연휴를 앞둔 현금 보유 심리에 따라 '사자' 세력은 자취를 감췄고 '팔자' 주문만 장을 메웠다.

이에 따라 이날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2천9백97만주와 1조6백82억원으로 매우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증권을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건설.종금.조립금속.어업 등의 하락폭이 컸다.

개인들의 '사자' 가 몰린 증권주 가운데는 대유리젠트.유화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서울.부국증권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첫 상장된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코스파이더) 는 1백30만주 넘게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삼성전자.한국전력.SK텔레콤 등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우량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들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백90억원과 2백4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백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3백80만주 넘게 거래된 쌍용증권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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