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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물꼬 터졌다…1월 9억6,700만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대외 신인도가 회복되고 외환사정도 호전되면서 외국인투자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외채는 줄어들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는 지난 1월중 외국인투자가 1백30건, 9억6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1월 (86건, 1억3천만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7.4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월중 투자금액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19억4천3백만달러)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1월중 투자금액으로선 가장 큰 규모다.

대부분 업체들이 주요 투자계약을 연말 전에 마무리하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통상 1월엔 외국인투자가 다른 달보다 많지 않았던데 비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다.

투자유형별로는 공장신설.증자참여 등 신주 (新株) 취득 방식에 의한 외국인투자가 1백11건, 6억7천8백만달러로 전체 투자금액의 70.1%를 차지했다. 인수.합병 (M&A) 방식은 19건, 2억8천9백만달러에 그쳤다.

투자국가별로는 ▶유럽연합 (EU) 이 30건, 5억5백만달러 ▶미국이 32건, 3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각각 52.2%, 35.2%씩 (금액기준) 급증세를 나타냈다.

또 산업별로는 비제조업이 83건, 5억2천4백만달러로 제조업 (47건, 4억4천3백만달러) 을 앞질렀다.

한편 재경부는 지난해 12월말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1천5백14억6천만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9억9천만달러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98년 연간으로는 국제통화기금 (IMF) 차관 도입.외평채 발행 등으로 공공부문 외채가 1백42억4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금융 및 민간부문 외채가 각각 1백77억3천만달러, 31억1천만달러씩 감소해 총외채는 66억달러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기준으로 총외채에서 우리가 해외로부터 받을 대외채권 (1천2백98억달러) 을 뺀 순외채는 2백16억6천만달러로 97년말의 4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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