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가족시네마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 가슴 찡한 블랙코미디

□가족시네마 (영성.연소자 관람불가)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아쿠다가와 (芥川) 상 수상자 유미리의 원작을 박철수 감독이 영화로 옮겼다. 유미리의 동생 유애리와 '달은 어디서 뜨는가' 의 작가 양석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모래알처럼 뿔뿔이 흩어져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작품. 웃다가도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해지는 블랙 코미디.

*** 테크노 무협 새장르 개척

□풍운 (새한.고교생 관람가) '테크노 무협'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 5백50여개의 컷으로 이뤄져 컷수가 2백50~3백인 보통 영화보다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할리우드영화에 버금가는 특수효과로 마치 만화를 보고 있는 느낌마저 준다.

*** 희대의 은행강도단 형제

□뉴튼 보이즈 (폭스.고등학생 관람가) 말랑말랑한 신세대 영화 '비포 선라이즈' 를 만들었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의외로 정통 액션물을 들고 나왔다. 192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은행강도단 뉴튼 형제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매튜 매커너히.에단 호크.빈센트 도노프리오, '스크림' 으로 떠오르는 스타 스키트 울리히가 뉴튼 형제로 출연했다. 지난해 미국서 1천만달러를 벌었으나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 중국판 잔다르크 애니메이션

□뮬란 (브에나비스타.연소자 관람가) 디즈니의 36번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아시아권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으로는 처음. 노쇠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장으로 향하는 중국판 잔다르크를 그렸다. 아시아적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선을 단순화했고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실감나는 영상을 꾸몄다. 제작에 5년이 걸린 대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