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과천 통합 시민이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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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 안양과 군포·의왕·과천 등 안양권 4개 시의 행정구역 통합을 위해 시민들이 나섰다.

변원신 협심새마을금고 명예이사장 등 안양지역 42명의 인사로 구성된 ‘4개 시 행정구역 통합추진 안양시준비위원회’는 28일 군포·의왕·과천지역 시민사회단체 50여 곳에 공동추진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준비위는 4개 시의 시장과 시의회 의장에게도 통합제안서를 전달했다.

준비위는 “안양·군포·의왕·과천은 관악산·수리산·청계산·모락산으로 둘러싸인 하나의 분지에 있고 안양천은 경계 없이 흐르는 등 역사적·지정학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4개 시는 택시도 같은 사업구역일 뿐만 아니라 수돗물 공급과 생활하수 처리도 공동비용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사시설을 자치단체마다 설치해 중복투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비슷한 유형의 행사가 동시에 열려 예산을 낭비하고 행정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이 준비위와 별도로 바른안양사회만들기시민연합도 ‘군포시민의 모임’과 ‘의왕시민 모임’ 등과 통합 공동추진위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형진 바른안양사회만들기시민연합 상임대표는 “과천지역 시민단체와도 접촉 중”이라며 “ 다음 달까지는 공동추진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군포·의왕·과천은 시흥군에 속해 있다가 1973년 안양(인구 62만 명)을 시작으로 86년 과천(7만 명), 89년 의왕(13만 명)과 군포(28만 명)가 각각 분리돼 시로 승격했다.

◆광양만권 3개 시장 통합 논의=오현섭 여수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이성웅 광양시장 광양만권 3개 시장은 이날 오후 여수시장실에서 모임을 갖고 통합과 관련해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가 제시한 통합 인센티브의 최대 수혜지역이 될 수 있도록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통합 논의에 인접자치단체(범광양만권)와도 협의하며 ▶ 다음 회의를 9월 22일 순천시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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