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구3인방 이번엔 마이크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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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빙판 3국지에서 방송 3국지로'. 92년 알베르빌과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쇼트트랙 스타 3명이 나란히 마이크를 잡고 강원 겨울아시안게임에서 '방송대결' 을 펼친다.

지난해 나가노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채지훈 (25) 이 MBC 해설가로 변신, 일찌감치 방송계에 뛰어든 선배 이준호 (34.KBS) 와 김기훈 (32.SBS) 을 상대로 '말싸움' 을 걸고 나섰다.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로 등록, 지난 25일부터 경기장 펜스를 정리하는 등 일찌감치 활약중인 채지훈은 국가대표선수 시절 해박한 이론과 상식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채국장' 이란 별명을 얻은 달변가다.

채지훈은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올 가을께 미국유학을 준비 중에 있다. 채지훈은 "마이크를 잡으면 과연 말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 이라면서도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해 보겠다" 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편 채지훈과 함께 은퇴한 전이경 (22.연세대) 도 현재 스포츠TV에서 해설가로 영입할 것을 섭외 중에 있다. 따라서 이번 강원 아시안게임 중계해설은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장외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나가노올림픽 때에는 이준호와 김기훈이 맞대결을 펼쳤는데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던 이준호가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용평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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