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르윈스키에 증언 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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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23일 미 법원이 모니카 르윈스키 (25)에게 공화당 하원 소추팀 또는 특별검사에게 증언하도록 명령함으로써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상황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결정이 현재 진행중인 상원의 탄핵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으나 공화당은 자신들이 요구해온 증인소환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 결정을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소추팀의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 (공화) 은 법원 결정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으로 옮긴 르윈스키를 금명간 면담할 생각임을 밝혔고, 민주당은 소속 상원의원 44명의 연명으로 하이드 위원장에게 '상원의 승인없이 증인소환과 관련된 행위를 하지 말라' 고 요구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르윈스키가 증언을 거부한 것에 대해 소추팀이 르윈스키가 신문에 응하도록 긴급명령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 이루어졌으며 노머 홀로웨이 존슨 판사는 "르윈스키는 지난해 7월 스타 특별검사로부터 연방 대배심 증언을 조건으로 자신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을 부여받은 만큼 증언해야 한다" 고 판결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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