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당원 800명 이끌고 어업협정 무효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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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21일 다시 어깨띠를 둘렀다.

李총재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소속의원.당원 등 8백여명을 이끌고 '한.일어업협정 비준 무효화 촉구 궐기대회' 를 가진 것. 李총재는 "여당은 어민의 생존과 독도 주권이 걸린 어업협정을 지난 6일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했다" 며 투쟁 분위기를 돋웠다.

李총재는 "마음을 합쳐 영토주권을 지켜 나가자" 고 다짐했다.

찬조연설에 나선 서울대 법대 이상면 교수는 "어업협정은 독도주변 수역을 공해로 규정함으로써 우리 수역을 일본에 절반이나 내 준 꼴" 이라며 "어업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 고 뒷받침했다.

유흥수 (柳興洙) 의원은 "부산에 일본으로부터 독도가 우리땅이란 서약을 받아낸 조선시대 안용복 장군의 기념비가 있다" 며 "우리땅을 지켜온 조상의 노력을 무시하고 영토를 팔아먹을 수 있느냐" 고 분개했다.

포항시 대표로 나선 한 참석자는 "협정이 발효되는 22일부터 우리 어민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서 어로작업하면 체포된다.

어민들은 이런 사실을 발효 이틀 전에야 교육받았다" 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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