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신문협회 '신문의 미래'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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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2005년 신문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전문가는 물론 구독자들까지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혁명의 와중에서 종이신문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신문협회연구소가 펴낸 '신문의 미래' (김두겸.오춘애 옮김, 삼성언론재단.5천원) 는 관심거리다.

논의 전제는 게임.영상세대를 주축으로 진행되는 '신문이탈' 현상과 이에 따른 신문의 한계노출이다. 하지만 일부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신문의 독특한 역할인 뉴스전달 기능, 즉 정보유통의 중심무대로서의 위상 자체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위해선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에 경쟁력있는 컨텐츠 (정보내용) 을 담아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등장한다.

소위 '원 소스 멀티 유즈' (같은 정보를 여러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 개념을 하루빨리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가 기자들은 과거의 '신문쟁이' 스타일에서 벗어나 노트북은 물론 전자카메라.디지털비디오 등으로 무장한 채 활자.영상.음성을 동시에 공급하는 '멀티기자' 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더 메이드 신문' (독자가 직접 만드는 신문)에 접근하는 소프트.하드웨어 개발과제도 빠뜨리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책은 신문의 취재.제작뿐 아니라 신문사의 조직과 판매.광고분야의 혁신과제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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