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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산성비 측정망 구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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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이 산성비.해양오염 등 동북아지역의 주요 환경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상시교류 창구를 개설한다.

또 각국에 산성비의 원인인 산성강하 물질 측정망을 구축하는 등 3국간 기술.정보.인력교류 등 환경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최재욱 (崔在旭) 환경부장관과 셰전화 (解振華) 중국 환경보호총국장관.마나베 겐지 (眞鍋賢二) 일본 환경청장관은 13일 서울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담' 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3국 환경장관은 합의문에서 ▶대기오염방지 및 해양환경보전▶기후변화 협약▶환경기술 연구.개발▶공무원.민간인 등 인적교류▶상시 정보교류^산성 강하물질 측정망 구축 등 6개 분야에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특히 중국이 종전의 입장을 바꿔 '장거리이동 대기오염 물질 전문가회의' 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매년 우리나라에서 봄철에 발생하는 황사현상과 대기.황해 오염 등에 대한 3국간 원인분석과 대처방안 연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산성물질 측정망은 한.중.일 외에도 말레이시아.태국 등 동아시아 7개국이 설치를 추진중이며 오는 2000년까지 예비조사가 이뤄진다.

3국은 또 이날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필요시 공동접촉 창구를 지정하거나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하고 매년 1회씩 환경장관 회담을 열기로 했다.

한편 셰전화 장관은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한국 등으로 날아온다는 지적과 관련, "앞으로 정밀한 조사를 벌일 방침" 이라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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