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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아트 페스티벌 15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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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아트 페스티벌인 홍콩국제예술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매년 2월이면 아시아인들을 설레게 하는 쟁쟁한 세계적 명성의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아온 이 축제가 올해는 1달여 일찍 시작한다.

홍콩 레퍼토리 극단의 '지구천장 (地久天長)' 을 시작으로 2월13일까지 연극과 오페라.클래식 콘서트.발레.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는 것.

홍콩아트센터 등 8개 극장에서 계속되는 올해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25~26일의 키로프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연과 2월9~13일 2개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함부르크 발레단이다.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88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키로프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합창이 어우러지는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 과 베르디의 '레퀴엠' 을 선사한다. 또 21~24일까지 펼쳐지는 키로프 오페라의 '스페이드의 여왕' (차이코프스키 작곡) 의 반주를 맡을 예정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안무가로 손꼽히는 존 노이마이어가 이끄는 함부르크 발레단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을 배경으로 만든 '번스타인 댄스 (2월9~10일)' 와 셰익스피어 원작의 '한여름밤의 꿈 (2월12~13일)' 을 노이마이어의 77년 안무로 무대에 올린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첼리스트 장한나가 초청받았다. 22일과 23일 홍콩 데뷔 공연에서 장한나는 생상의 '첼로협주곡 제1번' 으로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밖에 중국 경극과 태국의 전통춤, 인도네시아 음악을 접목시킨 크로스 컬처 연극 '리어' (22~23일) 도 관심을 모은다. 비영리 재단인 홍콩예술축제협회 주최로 지난 73년 시작된 이 예술제는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 교류에도 기여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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