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등장할 정보통신분야 이색 서비스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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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정보통신분야에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한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신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우리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전망이다.

◇ 멀티미디어 시내전화등장 = 4월부터 서비스가 개시되는 제2시내전화업체 하나로통신은 지금과는 다른 시내전화서비스를 마련중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멀티벨서비스. 이것은 전화기 하나를 여러 식구가 같이 쓰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딩동' 이면 아버지, '따르릉' 이면 아들에게 온 전화라는 것을 알게 한다는 것. 네가지 이상 구분이 가능하다.

통화재시도서비스는 상대편이 통화중이면 연결될 때까지 계속 전화를 걸어준다. 텔레마케터같은 소자본창업 (소호)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직통전화는 가입자가 자주 거는 전화번호를 지정해두면 번호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수화기를 들고 5초 이상만 기다릴 경우 자동적으로 전화를 걸어준다.

이밖에 착신거부서비스는 가입자가 일정시간을 지정해두거나 받기 싫은 상대편 전화번호를 입력해두면 벨도 울리지 않고 전화를 안받을 수 있다.

◇ 위성휴대폰 글로벌스타 = 지난해말 전세계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이리듐이 등장했지만 여기에 도전장을 낸 것이 글로벌스타이다.

글로벌스타는 상반기중 우주공간에 48개의 위성을 모두 쏘아올리는데 오는 6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로 들어간다. 위성휴대폰 가격은 1백80만원,가입비 10만원, 월기본요금 6만원, 분당 사용료는 1달러로 예정.

◇ 개인휴대통신 (PCS) 의 정보화 급진전 = 한솔PCS가 올초부터 최고 3천명까지 동보로 신호를 보내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회사는 현재 PCS휴대폰에 PC기능을 집어넣는 서비스를 개발, 정보단말기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5월경 완성될 예정.

◇ 변신하는 삐삐 = 이제까지 삐삐는 상대편이 연락을 해야 받은 측에서 호출기를 보고 전화번호 등을 확인한 후 다시 전화를 걸어야 했다. 그러나 오는 7월 SK텔레콤이 시작할 광역메시지서비스 (WMS) 는 상대편으로부터 삐삐가 왔을때 자기 호출기에 등록돼 있는 '연락받았다' , '나중에 전화걸겠다' 등의 메시지를 골라 상대에 보내도록 하는 응답기능을 갖고 있다. WMS기능을 가진 삐삐간에는 통화도 가능하고 삐삐를 통해 주식거래도 할 수 있다.

◇ 무선케이블TV 시동 = 오는 7월부터 서울 서초지역에 무선을 이용한 케이블TV방송이 시작된다. SK텔레콤은 26㎓ (1㎓는 10억㎐) 의 주파수를 이용, 광케이블을 깔지 않아도 40개 이상 채널의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측은 이 방식이 눈.비가 올 때 전송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새로운 오류수정기술이 개발돼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 위성방송 경쟁시대 돌입 = 오는 3월 데이콤이 데이콤 - 오라이언3호위성을 발사하고 8월에는 한국통신이 무궁화 3호 위성을 쏘아 올린다. 무궁화1.2호는 우리나라만 주로 서비스했지만 올해 올라가는 위성들은 아시아 대부분을 커버하는 지역위성이어서 훨씬 상업적 가치가 높다는 것.

또 대용량위성이어서 디지털방송채널을 최고 1백50개 이상 확보할 수 있는 것도 특징. 통합방송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위성방송도 상업화되면서 오는 10월경 본격적인 경쟁시대로 들어가게 된다.

이민호.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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