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출이자 여전히 폭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시중금리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신용카드 이용수수료와 대출이자는 고금리를 고수하고 있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서울YMCA시민중계실이 8개 신용카드사와 3개은행 카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금서비스의 경우 삼성.엘지카드가 최고 30% 고금리를 받고 있었다.

삼성.엘지카드는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 직후 대출기간에 따라 최고 1%까지 올렸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올들어서도 그대로 적용, 최단기간엔 연리 30%의 고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 또 연체했을 때 금리는 삼성카드가 지난해초 10%P나 올렸던대로 현재도 연리 35%로 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이자를 받고 있다.

할부수수료의 경우에도 대부분 업체나 은행들이 작년초 3~7%P 인상했던 그대로 연리 15~24%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이자율을 낮춘 곳은 동양.국민.외환카드 3곳으로 지난달 각각 5~6%P 낮췄으며 한화비자와 시티은행도 올들어 구매할부수수료등을 소폭 인하했다.

시민중계실 서영경씨는 "시중금리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신용카드 대출금리도 예전 수준으로 다시 낮추어야 한다" 고 말했다.

유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