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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뱀장어 조심…피임약 먹여 살찌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상하이 = 연합]중국 상하이 (上海) 의 수산물 양식업자들이 뱀장어에 인간 피임에 사용되는 호르몬제를 먹여 굵고 길게 키우고 있으며 이 뱀장어를 먹은 사람은 심각한 건강상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관영 상업일보가 5일 보도했다.

국내 수입 뱀장어중에는 중국산이 가장 많다.

지난해 1~11월 사이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식용 뱀장어는 모두 1백31t (64만5천달러어치)에 달한다.

상업일보는 한 양식업자의 말을 인용, 피임약을 먹은 뱀장어들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알을 낳는데 쓰기 때문에 뱀장어 수확이 증가하게 되며 실제로 이 방법을 사용한 이 업자는 수확량을 30% 가량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상하이 시장에 출하된 뱀장어는 97년보다 거의 두배나 커졌으며 길이가 60㎝에 달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상하이 수산대학의 왕위 교수는 이 호르몬제가 뱀장어.자라.미꾸라지 같은 생물을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만든다며 "몸체에 호르몬이 남아 있는 뱀장어를 인간이 먹는다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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