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천안에 ‘전력용 반도체 모듈’ 공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LS산전과 전력용 반도체 생산업체 독일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의 합작법인인 LS파워세미텍 천안에 33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CIPOS)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박한규 천안부시장, 윤흥구 LS파워세미텍 대표, 마티아스 루드비히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대표 등은 24일 이 같은 내용으로 하는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LS파워세미텍은 연말까지 외자(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투자액) 17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33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200만 개의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CIPOS)’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라인을 건립하게 된다. CIPOS은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모터의 가변속 구동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전력사용량을 30~40% 절감할 수 있다.

LS파워세미텍은 2013년까지 매출 목표액을 1000억원으로 세웠으며,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22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가전과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주문형 반도체의 일종인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은 기술력이 부족해 전량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력용 반도체 모듈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의 국내 유치는 관련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전력용 반도체 모듈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MOU 체결은 국내 지능형 전력망 분야의 인프라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