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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암은 정복된다'암치료 새 시각 조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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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암 정복은 인류의 꿈이자 숙원이다. KBS - 1TV가 13~15일 밤10시에 방영하는 3부작 의학 다큐멘터리 '암은 정복된다'. 제목만으로도 가벼운 흥분이 느껴진다.

독립 프로덕션인 제이 프로가 지난 1년동안 우리나라 일부 병원에서 연구 중인 새로운 암 치료법과 미국.독일.영국.일본 등 의학 선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암과의 싸움 등을 담은 이 프로에는 현재 의학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에 의문을 품게하는 요소가 많다.

13일 '어느 병원의 실험, 암이 치료된다' 편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한 암치료제를 소개하며 백혈병.폐암 환자의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준다. 한방과 인체자기장 파동을 결합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14일엔 파동을 통해 병을 치료한다는 개념을 설명하는 '사람도 파동이요, 암도 파동이다' 편을 방영한다. 여기선 일본 등에서 사용되는 파동요법이 암의 진단과 치료에 놀라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편다.

15일 '새로운 세기, 새로운 의학' 편은 앞서 보여준 사례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암을 조명한다. "현대의학에서 해결하기 힘든 암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우리 전통의학과 서양 물리학을 접목시킨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려는 취지" 라는 것이 전형태 PD의 이야기. 그러나 기존 의학의 암 치료법에 대해 적지 않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의료계의 파문도 예상된다.

서울대 의대 허대석 교수 (내과) 는 "새로운 암치료제와 치료법은 세계 각지에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며 "전문가들의 공인을 받지 않은 특정 주장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고 충고한다.

허교수는 "기존 수술.항암제.방사선 치료가 암의 상당 부분을 치유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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