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종목채택 반영 당구장에 학생들'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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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당구장에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당구는 지난해 방콕 아시안게임에 첫 정식종목으로 선정되면서 한국 김정규선수가 3쿠션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4년뒤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초.중.고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당구전문교육기관인 한국당구아카데미 (서울시 서초구서초2동.598 - 3877) 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반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당구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차 있다.

현재 '꿈나무반' 에는 초보자부터 5백점까지 다양한 실력의 학생 20여명이 명예 2만점인 양귀문선생의 지도를 받고 있다.

목포에서 아버지의 권유로 목포에서 상경한 김주연 (목포 덕인중2.15) 군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중학생중 20~30%가 큐대를 잡아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당구는 즐기고 있다" 고 말한다.

당구가 이처럼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난 94년 유기장업에서 체육시설업으로 바뀌면서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용인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는 올 3월부터 4개월과정의 당구과정을 개설하며 이수자는 사회체육진흥회로부터 3급지도자 자격증을 받게 된다.

손형복 한국당구아카데미원장은 "내년에는 용인대학교에 당구학과도 개설될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이제는 좋지 않았던 당구의 인식도 바뀔 때가 됐다" 고 강조한다.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당구를 보급해 온 한국당구아카데미는 지난 91년 12월 문을 열어 1만여명의 회원과 50여명의 선수를 배출한 국내 최대의 당구전문교육기관이다.

당구아카데미에서는 여성.직장인.학생을 대상으로 4구.3쿠션.포켓.스누커.예술구반을 운영하고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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