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시드니올림픽 대비 4일 첫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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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지난해 12월 22일 선발된 올림픽대표 26명은 4일 타워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오후 2시30분부터 미사리 전용구장에서 첫 훈련에 들어간다.

방콕아시안게임 출전선수중 김병지.유상철.최용수 등 21세 이상 선수들과 4월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은중.서기복은 제외됐다.

대표팀은 5일 산악인 허영호씨를 초청, 정신교육을 받는 등 7일 오전까지 국내에 머물며 팀을 정비한 뒤 이날 오후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호주 올림픽대표팀.호주 1부리그 프로팀과 수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대표팀은 27일 베트남으로 이동해 던힐컵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이번 훈련기간중 공격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였듯 최전방 공격수에 이은 미드필드에서의 신속한 2선 공격으로 역대 대표팀중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계획이다.

이동국.박병주 등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새로 선발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춘다면 객관적인 전력은 어느 때보다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아시안게임에서 뼈아픈 패배를 겪은 허정무 감독은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로 반드시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따내겠다" 면서 "아시안게임과 상비군 훈련과정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한 만큼 정신력을 강화해 투지가 넘치는 팀을 만들겠다" 고 밝혔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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