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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파리 습격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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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부산 119수상구조대원들이 23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뜰채로 해파리를 걷어내고 있다. 이날 해수욕을 즐기던 30여 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연합뉴스]


부산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23일 해파리 떼가 몰려와 한때 입욕이 통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영구와 119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커튼원양해파리·유령해파리 등 유독성 해파리 떼가 해류를 타고 광안리해수욕장의 백사장 근처까지 다가왔다. 이 때문에 해수욕을 즐기던 30여 명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수영구는 해수욕객을 긴급 대피시키고 1시간30분가량 입욕을 전면 통제했다. 수상 오토바이와 뜰채 등을 동원, 3t이 넘는 해파리도 수거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커튼원양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독침에 쏘이면 강한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긴다. 해파리는 자신에게 부딪힌 사물에 독침을 쏘는 특성이 있다. 몸에 독이 퍼지면 통증을 일으키고 호흡곤란과 오한, 구역질, 근육마비가 일어난다. 심하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올 들어 23일까지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400여 명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119수상구조대 관계자는 “해파리가 접근하면 절대 맨손으로 만져선 안 된다”며 “접촉했을 때는 수건 등으로 떼어낸 뒤 바닷물로 씻고 항비타민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눈에 보이는 큰 독침은 다른 도구를 이용해 빼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상진 기자

◆바로잡습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바르는 연고는 항비타민제가 아니라 항히스타민제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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